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원내대책현안회의를 열고 "한목패션외교에 흙탕물을 끼얹은 격"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불통 인사, 밀봉인사, 나홀로 인사가 예고한 참사"였다"라며 "정부는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박 대통령은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윤 전 대변인 도피 과정에서 제기된 청와대 개입 의혹을 숨김 없이 알려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윤창중 성추행 및 국격 추락 청문회'를 비롯해 필요하다면 운영위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청와대가 사전에 경찰 신고를 접수하고 한국으로 도피시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식으로 문제 해결한 책임자에 대해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김상희 여성가족위원장은 "여성 대통령을 모신 청와대 대변인이 술판을 벌일 수 있냐"면서 "미국에서 사법당국의 범죄 인도 요청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서영교 의원도 "누가 누구를 숨겨준지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같이 책임지고 수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영 의원은 "이제라도 청와대가 국민에게 사죄하고 윤 전 대변인을 미국으로 보내 처벌을 받게 하고 하루빨리 마무리되게 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사과해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민희 의원은 "21살 피해 여성이 만약 제 딸이라 어땟을까라는 생각에 가슴이 무너진다"면서 "제 아들보다 어린 피해 여성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박 대통령도 피해 여성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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