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3.5% ...수출과 소비지출 덕분
아베노믹스는 아베의 경제정책을 총칭하는 말이다. 그것은 지난 십 수년간 계속돼온 디플레이션(저성장속 물가하락)에서 탈출하기 위한 몸부림이다.이는 돈을 풀어 일본 엔화의 가치를 떨어뜨려 물가를 억지로 올리는 정책이다.
일본 정부는 16일 1.4분기(1~3월)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9%, 전년 동기대비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으로 소비지출과 수출증가 덕분이다.
1분기 수출은 3.8% 늘어나 수입증가율(1%)을 크게 웃돌았다.소비지출도 0.9%증가했다.
아베는 취임전부터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하고 취임이후 대규모 채권매입 등 엔화를 푸는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는 지난달 4일 2년간 매월 7조엔의 채권을 매입한다고 발표했다.매입 채권은 만기 40년 국채를 포함해 모든 채권을 다 편입시켰다. 채권매입 규모는 블룸버그통신이 예산한 5조2000억 엔 보다 훨씬 많다.
엔화가 대량으로 풀리자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엔화 가치는 아베취임이후 20% 가까이 하락했다.엔화 약세는 수출업체 가격경쟁력 상승→수출증가→주가상승→자산가치증가→소비심리 개선→소비지출 증가→물가상승→성장률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엇다..
물론 일본의 실물경제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명목GDP와 물가상승률간의 차이인 GDP 디플레이터는 -1.25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그만큼 성장이 부진하다는 뜻이다.
내수 중심의 일본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투자를 꺼린다.이는 민간 설비투가 1분기중 0.7% 감소하는 등 5분기 연속 감소한 게 증거한다.일본의 자동차 등 대기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제조업 부품기업이 밀집한 오타지구의 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아베노믹스의 성공여부를 점치기는 현재로서는 시기 상조지만 고령자 천국,늙다리 경제 일본의 소비심리를 바꾸는 등 변화의 바람을 불게하는 것은 틀림없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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