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개성공단입주기업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16일 통일부가 북측으로 부터 개성공단 자재 및 완제품 반출 허용의사를 전달받은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자 실망감을 표시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북한 측이 방북과 물자반출 허용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왜 당사자인 기업인들에게 숨겼나"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30일 입주기업들이 방북을 신청했지만 통일부가 관련 명단을 북한측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전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입주기업 대표들의 면담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비대위는 "류 장관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면담을 거부했다"면서 "정부가 발표한 피해지원대책 역시 전혀 실효성이 없고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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