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 갇힌 야후' SNS서 부활 노린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야후 이사회는 텀블러 인수건을 확정하고 조만간 이를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2007년 설립된 텀블러는 지난 3월 전세계 이용자 수 1억1700만명의 SNS로, 모바일 이용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전환을 선언한 야후가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취임 직후 향후 집중할 분야로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모바일 등을 제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역량 투입 측면에서 모바일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 제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후의 이번 인수는 재능인수의 측면이 강하다. 업계는 고속 성장중인 SNS 인수로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향후 텀블러의 인재를 야후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를 SNS를 통한 검색시장 영향력 강화로 보는 해석도 있다. 야후가 검색 매출에서 올리는 수익은 연간 1억2500만달러에 달한다. 모바일 트래픽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현재 60개인 야후의 모바일 앱을 12~15개로 통폐합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SNS 검색을 통한 수익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텀블러 인수는 메이어가 지금까지 추진했던 기업 인수 건 중 최대 규모"라며 "SNS 기업 인수로 모바일 DNA를 확보, 모바일 수익모델로 이동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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