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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사용자 1억1700만명 '텀블러' 1조2000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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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 갇힌 야후' SNS서 부활 노린다

야후, 사용자 1억1700만명 '텀블러' 1조2000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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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야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텀블러'를 11억달러(1조2000억원)에 인수할 전망이다. 이번 인수로 구글과 애플이 주도하는 소셜미디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야후 이사회는 텀블러 인수건을 확정하고 조만간 이를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2007년 설립된 텀블러는 지난 3월 전세계 이용자 수 1억1700만명의 SNS로, 모바일 이용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전환을 선언한 야후가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야후는 그동안 사업모델이 웹에 갇혀 있는데다 모바일 전용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 1분기 이익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부진이라는 성과를 내놨다. 1분기 매출은 10억7000만 달러로 1년 전의 10억8000만 달러와 시장의 전망치 11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모바일 전략에서 웹과의 단절을 꾀하고 있지 못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드웨어나 운영체제(OS), SNS 같은 모바일 DNA가 부재한 상황에서 웹에 편중된 사업모델을 바꾸지 않으면 경쟁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게 시장의 공통된 평가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취임 직후 향후 집중할 분야로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모바일 등을 제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역량 투입 측면에서 모바일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 제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후의 이번 인수는 재능인수의 측면이 강하다. 업계는 고속 성장중인 SNS 인수로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향후 텀블러의 인재를 야후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를 SNS를 통한 검색시장 영향력 강화로 보는 해석도 있다. 야후가 검색 매출에서 올리는 수익은 연간 1억2500만달러에 달한다. 모바일 트래픽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현재 60개인 야후의 모바일 앱을 12~15개로 통폐합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SNS 검색을 통한 수익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프로펠드를 인수한 야후는 모바일 사업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지난해 중순 부터 스탬프드, 온디에어 등 무명 모바일 개발사를 인수해왔다. 기술력 보다는 인재 확보 차원이다. 웹 기반 인력은 유지하고 모바일 사업은 외부 수혈을 통해 풀겠다는 전략이다. 웹 기반 인력과 역량을 모바일에 전사적으로 투입, 체질 자체를 모바일로 전환하는 기존 기업들의 방식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텀블러 인수는 메이어가 지금까지 추진했던 기업 인수 건 중 최대 규모"라며 "SNS 기업 인수로 모바일 DNA를 확보, 모바일 수익모델로 이동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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