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시작된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들의 배송 중단 사태가 2주 만에 막을 내렸다.
20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500여명의 배송 중단 택배기사들이 정상적으로 출근했다. 택배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둘러싼 양측간의 공방이 끝난 셈이다.
CJ대한통운은 새로운 운송수수료 체계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3월보다 4~6월 평균 수입이 하락할 경우 차액을 보전키로 약속했다. 택배기사들은 통합 후 새로운 운송수수료 체계를 도입함에 따라 택배 운송수수료가 낮아졌다고 성토해왔다. 하지만 회사 측의 이같은 약속을 신뢰키로 결정하고 배송을 재개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의 친절도, 배송 물건의 파손 등에 따른 택배기사의 금전적 패널티제도를 폐지토록 결정했다. 대신 벌점제, 삼진아웃제 등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모색해 고객서비스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키로 합의했다.
이같은 결정을 통해 CJ대한통운은 장기화되거나 다른 택배기사들에게로 확산될 위험이 있었던 배송 중단 및 거부 사태를 일단락할 수 있게 됐다. 택배기사들은 처우 개선에 대한 회사 측의 약속을 받아낼 수 있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의 배송거부로 인해 불편을 겪었을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와 대리점, 배송기사 등 전 구성원이 합심해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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