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회장(왼쪽)과 KT노동조합 정윤모 위원장이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본사 사옥에서 ‘2013년 KT 단체교섭’ 가합의안을 도출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KT)](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3052206230891370_1.jpg)
▲KT 이석채 회장(왼쪽)과 KT노동조합 정윤모 위원장이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본사 사옥에서 ‘2013년 KT 단체교섭’ 가합의안을 도출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KT)
주요 내용은 ▲임금 동결 ▲고졸 정규직인 ‘세일즈직’ 신설 ▲역할과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 강화 ▲근로 시간 및 장소 선택권 확대 등이다. 이를 통해 KT노사는 대기업의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국가경제 위기 극복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뜻을 모았다.
우선 임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연구 수당 등 그 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각종 수당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은퇴자들의 재능나눔 기회인 ‘사회공헌 일자리’ 확대에 투입해 사회적 책임 이행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KT노사는 또 고졸 정규직인 ‘세일즈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상품판매를 전담하는 직군이며, 올해 우선 2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KT노사는 세일즈직 신설이 ‘대기업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청년실업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ICT 산업 활성화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근무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필수근무시간대를 기존 10~16시에서 11~15시로 조정해 개인 사정에 따라 오전 또는 오후에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워킹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켜 자택이나 가까운 스마트워킹센터에서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정착시킬 방침이다.
KT노동조합은 이번 가합의안에 대해 오는 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가결 시 KT는 13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을 달성하게 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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