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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흑자 통계는 '왜곡'..10분의 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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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무역흑자 통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루 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4월 무역 흑자 통계에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단기 투기자금)가 일부 포함돼 있다"면서 실제 무역 흑자 규모는 발표된 것 보다 적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1~4월 무역 흑자 규모는 60억달러(약 6조6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발표한 610억달러의 10% 수준"이라고 전했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무역수지 통계를 낼 때 1~4월 수출 증가율을 17.4%, 수입 증가율을 10.6%로 놓고 계산했지만, 실제로는 수출 증가율이 5%, 수입증가율은 7.6%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루 이코노미스트의 말이 사실이라면 중국의 이번 1~4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04년 1~4월 10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또 188억달러 흑자를 냈던 지난해 1~4월 보다 흑자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중국 무역수지 통계에 의심을 품고 있는 일부 경제 전문가들도 중국 수출업체들이 핫머니를 들여오기 위해 수출대금을 부풀렸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소의 리지엔 연구원은 "중국에서 홍콩으로 가는 선적이 수출대금 부풀리기에 이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수출입 통관 업무를 총괄하는 해관총서의 관계자도 이날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1~4월 수출 통계에 부풀리기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루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수출업체들도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통계 왜곡은 중국에서 홍콩으로 들어오는 비정상적인 선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과 홍콩을 오가는 금이 핫머니 거래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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