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CJㆍCJ제일제당ㆍCJ CGVㆍCJ대한통운ㆍCJ E&MㆍCJ오쇼핑ㆍCJ시스템즈ㆍCJ GLS 등 8개 회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고, CJ 등의 지분을 갖고 있어 배당금을 포함한 소득이 한해 수백억원에 달한다.
이병철 회장의 장손으로 수천억원이상의 상속까지 받은 그이기에 비자금 조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업계는 최근 이 회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씨는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거액의 상속 재산 분할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의 부친이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을 돌려 달라고 소송을 내면서 납부한 128억원의 인지대를 이 회장이 대신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이 회장은 슬하에 경후, 선호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아직 20대임에도 수백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아들과 딸은 지난 2009년 시가 200억원이 넘는 서울 신사동의 6층짜리 건물을 매입한데다 자본금 19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개발 업체 '씨앤아이레저'의 지분을 50%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출처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CJ지분을 42.3% 보유하고 있으나 계열사인 CJ오쇼핑, CJ제일제당, CJ E&M 등의 지분은 각각 0.31%, 0.49%, 2.43%로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검찰은 수사 범위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 회장의 탈세 수사를 일단락하고 세무조사 무마 여부 등 각종 정ㆍ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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