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은 전날 캄보디아 최대 벼 생산 지역인 북서부 바탐방주에 건설할 '살라타온 댐' 건설사업 지원을 위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김용환 수은 행장과 키촌 캄보디아 부총리는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교차 서명했다.
농업은 캄보디아 GDP의 약 40%를 차지하고,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약 70%가 종사할 만큼 중요 산업이다. 하지만 건기(11월~4월)에는 농업용수가 부족해 전체 농경지의 단 3% 면적에서만 이?삼모작이 가능한 실정이다.
댐이 완공되면 관개 용수 공급으로 연중 벼 삼모작이 가능해져 연간 10만t의 쌀 증산(약 620만달러 소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농업 생산성 향상을 통해 캄보디아의 경제성장을 지원할 뿐 아니라, 건설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에 빠진 국내 업체들에게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해 수원국과 원조국이 상생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은은 EDCF를 통해 지난 3월 말 현재 캄보디아에 총 13개 사업, 3억7800만달러(승인기준)를 지원했다. 이는 전체 EDCF 사업 승인액 가운데 4.6%를 차지하며 전체 수원국 가운데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스리랑카에 이어 6번째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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