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일어난 9·11 테러 당시 월드트레이드센터가 있던 자리에 새로 세워진 OWTC는 지난 10일 첨탑을 올리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1776피트(약 541m) 높이가 완성됐다. 그러나 주변 사무실 빌딩 보다 턱 없이 비싼 임대료 때문에 세입자들이 들어오지 않아 건물 안은 절반이 비어 있어 있는 상태다.
OWTC의 사무실 임대료는 1ft²당 (1ft²=0.0929㎡) 70달러 수준. 인근 사무실 임대료가 평균 6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OWTC가 비싼 편이다.
기존에는 금융회사들이 비싸고 좋은 사무실을 앞 다퉈 차지하려고 했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금융위기를 겪기 전인 2007년과 비교할 때 뉴욕 금융업 종사자 3만5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만큼 금융업계는 쪼그라들었다. 금융회사들은 사무실 규모를 축소하거나 더 싼 사무실을 찾아 나서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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