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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유로존 금융 다시 위험에 놓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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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각국, 경제·통화동맹 강화 나설 것 촉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의 경기침체와 역내 은행의 부실 문제 등으로 인해 유로존이 다시금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토르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는 29일(현지시간) 금융안정에 관한 반기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지난 번 보고서 발행 당시보다 금융 안정성은 개선됐다"면서도 "경제 상황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은 은행들에게 전혀 좋지 않은 해였다"고 말했다.
ECB가 무제한국채매입(OMT)을 발표한 이후 해체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유로존의 위험 수준은 낮아졌지만, 유로존은 6분기 연속으로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은행들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ECB는 이 보고서를 통해 "부실채권이 늘어나 자산의 질이 악화되면서 은행들이 취약해졌다"며 "은행들의 재정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신속한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유로존 경제에 대해 "심각한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은행들의 재무 상태를 개선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으로 임금 및 가격 체계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CB는 "유로존의 경기 전망이 다른 선진국 및 신흥국가에 비해 나쁘다"면서 "유로존의 민간 및 공공 부분 모두 가까운 시간 내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유럽은행동맹을 위해 보다 속도를 내야 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와 같은 노력이 지체될 경우 국채시장이 다시금 불안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B는 "유로존 각국의 재정 취약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진정한 경제·통화동맹을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CB는 "재정 상황이 나빴던 나라들의 경우 최근 수년간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펼쳤지만, 일부 나라들의 경우에는 재정상의 문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유로존 국가 가운데 절반 가량은 재정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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