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포스코그룹의 아파트 건설 주택업체가 2개로 늘어나게 됐다. 건축설계업을 주로 맡아온 '포스코A&C'가 아파트 브랜드를 달고 조만간 포항에서 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하면서다. 지금까지는 포스코그룹의 아파트 건설업체로는 '더샵'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포스코건설이 유일했다.
이 아파트는 ㈜신도종합건설이 시행ㆍ시공을 맡아 '신도브래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를 짓다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보증사인 대한주택보증이 경매에 내놔 최저입찰가 516억6142만7000원보다 3분의 1 이상 떨어진 167억6000여만원까지 입찰가가 떨어졌다. 이후 부동산개발업체 ㈜피앤디컴퍼니가 이 현장을 인수했고 시공사로는 포스코A&C를 선정했다. 포스코A&C가 처음 아파트 시공에 나서게 된 것이다.
포스코A&C는 일부 분양 사업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A&C 관계자는 "아파트 사업을 처음으로 하게 됐으나 아파트 브랜드는 아직 미정"이라며 "분양할 때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A&C는 시공을 맡게 된 아파트에 새 브랜드를 넣고 이름을 바꾼 뒤 마감재 등 일부 설계도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포스코건설의 주택브랜드인 '더샵'을 쓸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에는 주택사업자가 2개로 늘어나게 됐다. 포스코그룹의 건설관련 회사 총 3곳 중 플랜트 업체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을 뺀 2곳이다. 맏형격은 아파트뿐 아니라 신도시ㆍ발전소 등 대형 건설사업을 진행하는 글로벌 건설기업 포스코건설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설계업이 건설경기 침체로 크게 침체돼 있어 포스코A&C 또한 매출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며 아파트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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