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존슨이 2009년 존디어클래식 경기 당시 젖은 페어웨이에서 '리프트, 클린 앤드 플레이스(lift, clean and place)' 규정에 따라 무벌타로 공을 닦고 다시 놓는 장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원본보기 아이콘미국골프협회(USGA)가 113번째 US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는 "악천후에도 골프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시 말해 "공에 진흙이 묻어도 그냥 쳐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종종 우천 시 선수들이 공을 집어 깨끗이 닦은 뒤 제자리에 놓고 치는 리플레이스 규정을 적용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비롯해 마스터스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주관하는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는 "이 규정을 악용해 누군가를 속일 수 있다"며 엄금하는 입장이다.
2010년 이 대회 우승자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 일부 선수들은 그러자 "골프는 원래 잘 깎인 페어웨이에서 하는 운동"이라며 "페어웨이에 샷을 날리면 그만큼 그린을 잘 공략할 수 있는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맥도웰은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서도 진흙 묻은 공을 때려야 한다면 그렇지 못한 선수와의 형평성 면에서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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