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톰슨로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올 상반기에 글로벌 IB들이 채권 및 주식발행 주관·M&A·IPO 등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이 360억달러(약 41조2800억원)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9% 증가한 것이다.
M&A 전문분석기관인 머저마켓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A 재무자문 실적 부문에서는 JP모건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골드만삭스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대형 IB들의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것은 글로벌 채권 및 주식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관련된 발행 수수료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M&A 시장은 오히려 위축됐다. 올 상반기 글로벌 M&A 거래량은 8700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7%가 줄었다.
그레그 렘카우 골드만삭스 M&A 부문 대표는 "주식 및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M&A 시장의 경우 거래 조건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IB들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밝힌 양적완화 축소 정책의 후폭풍을 지켜봐야한다는 지적이다.
크리스티안 메이스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IB부문 대표는 "올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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