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와 30년물 국채 간의 금리차가 1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인 1%포인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올해 10년물과 30년물 금리차는 지난 4월1일 올해 최고치인 1.26%포인트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차는 지난달 24일 0.97%포인트까지 하락해 지난해 1월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후에는 1%포인트 선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로 이뤄진 물가 연동 채권(TIPS) 수익률도 올해 -7.9%를 기록 중이다.
찰스 슈왑의 케이시 존스 채권 투자전략가도 "투자자들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너무 낮다며 매수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소비자의 인플레 기대 심리를 나타내는 10년물 국채와 10년물 TIPS 간의 금리차도 2.03%포인트 수준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10년물 국채와 TIPS 간 금리차는 올해 초 2.6%포인트 선까지 상승했으나 3월 중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 기대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10년물 국채와 TIPS 간 금리차는 지난 10년간 평균 2.21%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10년물과 30년물 금리차는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이 붕괴된 직후에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돼 10년물과 30년물 금리차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붕괴 직후에도 금리차는 0.2%포인트 수준까지 줄었고 이후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2010년 11월에는 1.6%포인트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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