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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카자흐 우애 확인..中 CNPC, 카샤간 유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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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과 카자흐스탄의 우애가 자원 거래에서 드러났다.

중국 국유 에너지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카자흐스탄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유전인 카샤간(Kashagan) 지분을 50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0년에 발견된 카샤간 유전은 매장량이 90~130억 배럴이다. 올해 4분기부터 원유 생산이 시작되는데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유전으로 손꼽히고 있다. CNN머니는 지난해 카샤간 유전의 개발비를 1160억달러로 추정했다. 초기 개발 비용만 406억달러에 이른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난 1일 카자흐스탄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 카샤간 유전지대를 돌아봤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카자흐 국영 에너지 회사인 카즈무나이가스의 다니야르 베를리바예프 부회장은 "카샤간 유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미국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로부터 지분 8.4%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 이를 CNPC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과 중국의 관계는 깊은데 중국은 우리의 파트너이자 고객이다"라면서 "효율 면에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중국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카샤간 유전은 KMG, ENI, 엔손모빌, 로열더치셸, 토탈이 각각 지분 16.81%씩을 소유하고 있으며 코노코가 8.4%, 일본 인펙스가 7.56%을 가지고 있다.
이번 거래는 CNPC가 인수한 해외 유전 지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NPC는 지난 3월 42억달러를 투자해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 에니(ENI)가 소유한 모잠비크 천연가스 지분 20%를 매입한 바 있다.

무엇보다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에 깊숙하게 침투한 중국의 독보적인 지위가 이번 거래를 통해 드러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카자흐스탄 원유, 가스 생산량의 25% 이상을 가져가고 있다.

이번 거래로 가장 손해를 보는 쪽은 인도다. 코노코는 이미 지난해 11월 인도 국영 석유회사 ONGC 비데시로 부터 50억달러의 투자금을 받고 카샤간 지분을 인도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대규모 전략적 자산에 대한 선취권을 인정하는 카자흐 법에 따라 카샤간 지분은 카즈무나이가스로 넘어가고 결국 카자흐와 우애가 깊은 중국이 수혜를 보게 됐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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