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중국, 언론에 '자금경색' 문단속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자금시장에 '돈 줄'이 말랐다는 소문이 경제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자 정부 당국이 언론들에 '자금경색'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에서 언론 검열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선전부는 최근 각 언론매체에 공문을 보내 금융시장 관련 이슈를 다룰 때 '자금경색', '불충분한 유동성'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지시했다. 또 중국 금융시장 내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기사를 많이 내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주 초 중국 주식시장이 자금경색 우려감에 10% 이상 떨어지고 거래량이 반 토막 난 상황에서 작성된 이번 통지는 지난 1일부터 중국 전역 언론사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중앙선전부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언론사에 공문을 보내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단어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지, 기사 골격은 어떠한 형식으로 잡아야 하는지 지시를 내려왔다. 그러나 이번 처럼 금융 관련 이슈에 대해 전국 언론사를 상대로 방침을 전달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FT는 정부의 지침을 받아들인 중국 언론사들이 최근 자금경색 관련 보도를 할 때 어조가 예전 보다 확연히 누그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중국은행(BOA)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였다는 기사를 내보낸 21세기경제보는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한편 중국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윈드에 따르면 6월 기업들의 신규 채권 발행은 건수가 전월 대비 50%나 줄어든 158건, 발행액이 44% 감소한 2265억위안(약 369억달러)에 그쳐 금융권 자금경색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증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박찬대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어처구니 없는 일" [포토] 코엑스, 2024 올댓트래블 개최 [포토] 국민의힘, 민주당 규탄 연좌농성

    #국내이슈

  •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사고 100명 이상 사망…대부분 여성 빈민촌 찾아가 "집 비워달라"던 유튜버 1위…새집 100채 줬다 "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해외이슈

  • [포토] '분노한 農心' [포토] 장마시작, 우산이 필요해 [포토] 무더위에 쿨링 포그 설치된 쪽방촌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MS 주식이 대박"…빌 게이츠보다 돈 많은 전 CEO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 용어]불붙은 상속세 개편안, '가업상속공제'도 도마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