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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해방군 대졸자 모집에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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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심각한 취업난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인민해방군은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중국 기업들이 경제성장 둔화를 이유로 신규 직원 채용에 소극적이지만 인민해방군만 대졸자 모집에 혈안이 돼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인민해방군은 우수 인재 모집 차원에서 지난달부터 새로 바뀐 모병 정책을 적용한다. 이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입대하는 이들에게는 대폭 인상된 금전적 보상이 따른다.

다른 지역 출신자들의 경우 퇴역 후 베이징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베이징 '후커우(戶口ㆍ호적)'를 제공한다. 후커우는 해당 지역에서 아파트를 사거나 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 반드시 필요하다.

모병 시기도 바뀐다. 가을부터 모병해 겨울에 마무리했던 기존 모병 시기를 대학 졸업 시즌인 여름에 시작해 가을에 마무리하는 쪽으로 변경했다. 인민해방군이 모병 시기를 변경한 것은 23년만에 처음이다.
인민해방군의 이런 노력은 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인민해방군이 대졸자 모병을 시작한 것은 2001년이다. 2009년 말 현재 인민해방군에는 13만명이 넘는 대졸자가 복무 중이다. 그러나 더 많은 대졸자를 뽑기 위해 2011년 징집 연령 완화 등 병역법이 개정됐다. 군 지원 연령 상한선을 24세로 올리고 키ㆍ체중ㆍ외모 같은 신체 제한 기준도 느슨해졌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앤드루 스코벨은 "인민해방군이 필요로 하는 능력과 전문성은 고등 교육 기관을 졸업해야 습득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인민해방군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지방 출신 중ㆍ고졸자들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 수준이 높은 도시 지역 대졸자들을 흡수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같은 취업난은 인민해방군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현재 겪고 있는 심각한 취업난은 대졸자 모집에 혈안이 돼 있는 인민해방군으로서는 일종의 기회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고등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해 대학 및 대학 졸업자 수를 대폭 늘렸다. 그 결과 2000년 107만명에 불과했던 대졸자 수가 2005년 338만명으로 늘었다. 올해 여름 졸업을 앞둔 대졸자 수는 699만명이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대졸자를 흡수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하다. '2013년 중국 대학생 취업 보고'에 따르면 올해 대학 졸업생 가운데 지난 4월까지 취업이 확정된 학생은 전체의 35%다. 올해 중국 주요 기업들의 대졸 학력 이상 채용 계획은 지난해보다 평균 15% 줄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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