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수원 블루윙즈의 '중원사령관' 이용래가 모처럼 홈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물러난 지 9개월여 만이다.
이용래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6라운드 대전시티즌과 홈경기에 교체 멤버로 나섰다. 후반 13분 조용태와 바통을 터치한 그는 3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3-1 승리를 함께했다.
이용래를 향한 서 감독의 기대는 남다르다. 올 시즌 예정된 상주 상무 입대까지 만류하며 빠른 회복을 위해 관심을 기울였다.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된 공수 조율 능력, 전담 키커로서의 자질까지 갖춘 핵심 자원을 쉽게 내줄 수 없단 판단에서다. 특히 김두현을 비롯한 주축 미드필드진의 잇단 부상 공백으로 조기 합류의 필요성은 한층 높아졌다.
서 감독은 "이용래가 아직 오랜 시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지만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렸으면 하는 마음에 이른 시간 투입을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용래 역시 "아직은 실전 감각이 부족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힘들 것 같다"면서도 "팀의 선두권 경쟁과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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