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골드만 삭스의 분석을 인용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매출에서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5%에 그치고 중국의 비중은 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의 경기 둔화가 진행된 지난 2년 동안 미국의 주식시장은 중국과 관련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게다가 통화정책 운용 면에서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에 도움이 되는 면이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미국의 중국 수입품 가격은 1%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지도 있다.
중국 경제가 계속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댈 경우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이는 미국 전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경제 성장세를 이끄는 대형 정유 업체와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고통이 우려된다.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 농가의 옥수수와 콩 수출이 줄어들 수도 있다.
WSJ는 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가 무모한 투자에서 벗어나 내수가 주도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향해가는 중국 경제 정책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미국 수출업체들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내수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 미국 수출업체는 구매력이 더 늘어난 고객들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중국의 6월 수출과 수입은 예상과 달리 모두 감소해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세가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