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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機 승무원들 "5명만이 구조참여, 더 빨리 못해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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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사고 승무원들 귀국

11일 저녁 아시아나 사고기 승무원들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우창 기자 smicer@

11일 저녁 아시아나 사고기 승무원들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우창 기자 sm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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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 당시 탑승했던 한국인 승무원 6명이 11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승무원들은 더 빨리 구조활동을 할 수 있었지만 기내에서 슬라이드가 터지는 바람에 승무원들이 부상을 당했다며 빨리 구조활동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윤혜 사무장(최선임 승무원·여·40) 등 아시아나항공 소속 승무원 6명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샌프란시스코발 인천행 OZ 213편에서 내렸다.

이 사무장을 포함해 유태식(남·42), 이진희(여·33), 김지연(여·31), 한우리(여·29), 김윤주(여·25) 등 사고 현장에서 탑승객 구조에 혼신을 다한 승무원들이 한국에 닿았다.

이 사무장은 귀국 소감으로 "이번 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 받으신 모든 분들 빨리 회복되시길 바란다"며 "희생자분들과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온 김윤주 승무원은 도착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함께 같이 일했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동료 승무원들이 하루빨리 쾌차해서 한국에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승무원들은 구조 당시 상황에 대해 슬라이드가 안쪽에 터지면서 구조가 빨리 진행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이 사무장은 "승무원 12명 중에 착륙과 동시에 슬라이드 안쪽이 터지면서 부상당했던 승무원까지 포함해 7명은 구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5명에서 할 수 밖에 없었기에 승객들을 더 빨리 밖으로 내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로 슬라이드가 기내에서 터지면서 김윤주 승무원의 발이 끼는 등 활동할 수 있는 승무원들이 슬라이드에 갇혔다. 이에 5명밖에 구조활동에 참여할 수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활동에 대한 NTBS의 조사가 편파적이라고 여겼는지에 대해서는 "편파적이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또한 초등생을 업고 500m를 뛰어 피난시킨 김지연 승무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 자리에 있었으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며 "그냥 업고 뛰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승무원들은 부상으로 아직 현지 병원에 있는 동료들에 대해 얘기하자 울음을 다시 터뜨렸다. 이들은 "저희 먼저 와서 미안하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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