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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벤 버냉키 한 마디에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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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 WTI 108~105$대...일부는 1.5개월 이내 79~84$전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3주 연속으로 상승하는 랠리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7일과 18일 의회 청문회에 나서는 벤 버냉키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에 가격이 춤출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수요 증가와 큰 폭의 재고 감소에 힘입어 지난 주에 2012년 3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12일 런던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물이 배럴당 108.81달러로 1.08달러 올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는 1.04달러 오른 105.95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주 들어서도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 브렌트유 8월 물은 16일 109.40달러로 31센트가 올랐다. WTI는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06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11 일 장중 한때 배럴당 107.45달러에 비해 1달러 이상 하락한 것이다.

원유가격 상승에는 재고 감소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이 설문조사한 결과 재고량은 12일로 끝난 7주간 무려 200만 배럴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수급보다는 버냉키의 발언이 더 중요한 가격 결정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다음가는 원유소비국인 중국은 2분기 성장률이 7.5%로 둔화됐다. 이변이 없는 한 3분기 성장률도 크게 뛰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 원유 수요도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반면, 공급은 늘고 있다. 파리에 있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발표한 2014년 전망을 담은 첫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은 130만 배럴 늘고 북미지역의 셰일 오일 생산이 증가하는 반면, 소비는 1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소한 차이지만 공급이 많아 역시 가격이 떨어질 것임을 예고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버냉키의 입이 변수다. 달러로 표시되는 유가는 버냉키의 한마디에 랠리는 종말을 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이 단기 금리 정상화가 아직 시기 상조라는 식으로 발언한다면 유가 오름세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버냉키의 주식 풋(버냉키의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은 ‘석유 풋’과 같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미국 경제가 실질적인 성장으로 진입하는 ‘탈출 속도’에 이르렀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발언을 내뱉는다면 금리인상의 징조로 보여 가격 오름세는 꺾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런 변수들을 감안한다면 유가의 향방에 대한 의견은 거의 반반으로 갈라져 있다. CNBC가 설문조사한 전문가 9명 중 5명 즉 56%가 이번주에 값이 하락할 것으로 본 반면, 나머지 4명 44%는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가 과하게 오른 만큼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의견도 심심찮다. 오레곤주의 엑셀 퓨쳐스의 마크 왜고너 대표가 그런 사람이다. 그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WTI와 브렌트유 가격 목표를 30~45일 이내에 배럴당 79~84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정해놓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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