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분석을 토대로 2020년까지 중국인 개별 여행객의 구매력이 단체 관광객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개별 여행자들이 여행에서 쓰는 숙박과 음식, 쇼핑 등의 비용이 단체 관광객 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아직까지는 중국 관광객 대부분이 단체관광을 이용한다. 중국인 개별여행객은 여전히 소수다. 하지만 중국 중산층이 늘면서 더 많은 중국인들이 개별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여행방식의 전환은 이미 중국인들의 해외 명품 구매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금환불 서비스업체 글로벌 블루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국인 쇼핑객이 유럽에서 쓴 비용은 전년대비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 성장률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쇼핑 보다는 포도농장 여행 등을 선호하는 것도 부진한 명품 구매로 이어졌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인 투니우(Tuniu)의 코너 양 CEO는 "대부분의 중국 관광객들이 핸드백을 비롯해 다른 명품제품을 갖고있다"면서 "이들은 쇼핑이 아닌 다른 것도 원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중국 관광객들은 글로벌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고객이다. 하지만 최근 개별 여행에 나서는 중국인들은 유럽의 럭셔리 제품을 싹쓸이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비해 더 까다롭다. 이들을 명품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해선 중국어 직원을 더 배치하는 등의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뉴욕 소재 여행마케팅업체 어피너티 차이나(Affinity China)의 크리스틴 루 최고경영자(CEO)는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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