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월화 안방극장'에 다시 한번 '리모컨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간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던 '상어'가 종영함에 따라 '2라운드'의 공이 울렸기 때문이다.
KBS2 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차영훈)가 지난 30일 밤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시청률은 2.3%포인트 급상승한 10.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였지만 끝내 월화극 왕좌에 오르지는 못했다.
'불의 여신 정이'와 '상어'의 시청률 격차는 0.3%포인트. 10.2%의 시청률을 나타낸 SBS 드라마 '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까지 더한다면 1%포인트 내에 공중파 간판 드라마들이 몰려있는 셈이다.
'상어'가 종영했다고 해서 '불의 여신 정이'와 '황금의 제국'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주원, 문채원, 주상욱, 김민서 등이 출동하는 '굿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가 '상어'의 바통을 이어받기 때문.
이렇듯 새로운 소용돌이가 예고된 월화극 시장에서 누가 '최강자' 자리를 차지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는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카피처럼, '골라 보는' 시청자들의 행복한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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