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분데스리가가 3개월여 휴식기를 마치고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동시에 한국인 삼총사의 독일 무대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그리고 박주호(마인츠)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독일 무대 4년차를 맞은 손흥민이다. 10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바이아레나에서 SC프라이부르크를 맞아 2013-14시즌 정규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넣으며 해결사로 우뚝 섰다. 덕분에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의 이적료에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겼다.
같은 시각 AWD 아레나에선 구자철이 하노버96과의 개막전 원정경기에 나선다. 2011년 1월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한 그는 이듬해 2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다. 이후 두 시즌 동안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팀의 1부 리그 잔류에 힘을 보탰다.
1년 6개월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올 시즌엔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기다린다. 당장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붙박이' 디에구가 버티고 있어 주전 자리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 이에 지난 3일 열린 포칼컵 1라운드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위치를 옮겼으나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설상가상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의 영입 움직임까지 더해졌다. 불안한 입지를 딛고 디터 헤킹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선 시즌 초반 활약이 절실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