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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가 온다' 홍명보호, 절박한 생존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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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사진=정재훈 기자]

홍명보 감독 [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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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홍명보 호(號) 2기가 모의고사를 통해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동시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비유럽파의 '바늘구멍 뚫기' 같은 생존 경쟁도 막을 올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 이후 두 번째 맞은 실전. 당시 대회에선 호주·중국·일본을 상대로 단 한 골을 넣으며 2무1패에 그쳤다. 첫 승과 골 결정력 강화란 과제가 동시에 주어졌다.
홍 감독은 페루전을 앞두고 동아시안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재구성했다. 짧은 소집 기간을 감안해 연계성을 유지하기 위한 포석이다. 빈약한 득점력을 개선하고자 공격진에 변화를 시도한 점이 눈에 띄는 정도다. 최전방 공격진 가운데는 K리그 클래식 3경기 연속골을 넣은 김동섭(성남)만이 재신임을 얻었다. 대신 이근호(상주)와 조동건(수원), 임상협(부산), 조찬호(포항) 등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공격수들이 새롭게 발탁됐다.

당초 예고대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 제외됐다. 새 시즌에 돌입한 유럽 리그 일정을 배려한 결과다. 9월부터는 유럽파 역시 소집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바꿔 말해 K리그-J리그 선수들로선 이번 평가전이 제대로 된 눈도장을 받을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12일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훈련 중인 조동건-임상협-김동섭(왼쪽부터) [사진=정재훈 기자]

12일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훈련 중인 조동건-임상협-김동섭(왼쪽부터) [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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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 감독은 16일 독일로 이동해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의 컨디션 점검과 면담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9월 A매치 친선전 이후로는 영국으로 발길을 옮긴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보경(카디프시티), 지동원(선더랜드) 등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거와 이청용(볼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등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선수들까지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
홍 감독은 "7월부터 추진해온 일정"이라고 강조한 뒤 "본의 아니게 시기상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획이 알려졌다. 간절한 마음으로 평가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각 포지션에서 이미 존재감을 확보한 유럽파의 가세는 같은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경쟁자들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생존을 위한 피 말리는 내부 싸움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남다른 분위기를 감지한 듯 홍 감독은 평가전에 앞서 선수들의 긴장감을 줄이는데 최대한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기술적인 면보다는 상황 판단과 주어진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경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경험을 체득하는 게 중요하다"며 "출전 시간은 각자 차이가 있겠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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