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선이 튼튼하다는 판단에 동의한다면 조금씩 사서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방어선이 튼튼하다면 닥공(닥치고 공격)도 시도해 볼만 하다.
최근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이에 따른 투기적 수요가 몰리면서 유가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호주, 브라질 증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OSPI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구리가격도 최근 2주간 9%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KOSPI의 방향성과 관련하여 단기적으로는 구리가격 추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전일 KOSPI는 견조했다. 내부적인 부담은 적어 보인다. 지난 주말보다 2.5포인트 하락했지만 장중 저점대비 8포인트 반등했다. 외국인 순매수도 나흘째 이어졌다. 5~6월 발생했던 패닉 국면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연장될 수 있는 시기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미국증시가 지난 한 주 동안 2% 넘는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KOPSI는 전일에도 1910선을 지켜내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이머징 증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일부 이머
징 국가를 제외하고는 선진국대비 강세(8월 셋째주 수익률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하며, 지난 6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불거졌던 당시와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주요국 중 KOSPI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은 수준(12개월 예상 PER 8.28배, 4년 평균대비 -9.2%)이라는 점에서 국내 경기회복 기조와 맞물려 주요 선진국 증시와의 밸류에이션 갭 축소시도가 강화될 개연성이 더욱 크다는 판단이다. 업종별로는 12개월 예상 PER 기준으로 KOSPI대비, 그리고 각 업종의 2011년 하반기 이후 평균 밸류에이션 대비 괴리율 측면에서 반도체, 하드웨어, 자동차/부품(12개월 Fwd PER 기준)과 은행, 금속/광물, 건설, 에너지, 유통, 보험, 조선(12개월 Fwd PBR 기준) 등이 특히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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