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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위기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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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방심하는 순간 진짜 전력 위기가 닥칠 것입니다. 정부도 기업도 국민도 긴장의 끈을 아직 놓아서는 안 됩니다."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0일 "올 여름철 전력 위기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며 이 같이 당부했다. 정부가 당초 12~14일로 예상했던 최악의 전력 고비는 일단 넘겼지만 이번 주 전력 수급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는 우려에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오후 2~3시 전력 수급 대책 시행 후 순간 최대 전력 수요는 7498만kW를 기록해 여름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8월6일(7490만kW)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 시간대 평균 최대 전력 수요는 7401만kW로 지난해 8월6일(7429만kW)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주 같은 시간대와 비교해서는 100만kW 이상 전력 수요량이 증가했다.

다행히 전력당국의 절전 규제, 산업체 조업 조정,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 등 수급 대책을 통해 666만kW의 전력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예비전력은 400만kW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오전 한 때 전력 수급 경보 1단계인 '준비'만 발령됐다.

문제는 이번 주 내내 폭염의 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이달 말이나 9월 초 태풍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이날 전력거래소는 수급 대책 후 기준으로 피크시간대 평균 최대 전력 수요가 7510만k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저 예비력은 329만kW까지 떨어져 전력 수급 경보 2단계인 '관심'이 발령될 것으로 예보했다. 올 여름 '관심' 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6월5일과 이달 9일 두 차례였다. 수급 대책 전에는 전력 수요가 8050만kW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태풍이 몰아치면 송배전 설비 등 각종 고장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9월까지는 전력난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9월부터는 겨울철 전력 수급에 대비해 계획예방정비를 시작하는 전국의 발전소가 많아질 것"이라며 "재작년 9ㆍ15 대정전처럼 9월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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