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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노성호 "남은 시즌 목표, 컨디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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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호[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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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원정만 오면 왜 이렇게 꼬이는지 모르겠다.”

NC 다이노스 노성호의 자책이다. 지난 22일 목동 넥센전에서의 부진을 스스로 도마에 올렸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0.1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줬다. 거듭된 난조에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잡은 채 이민호에게 바통을 넘겼다. 팀이 1-6으로 져 노성호는 시즌 6패(1승)를 떠안았다.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노성호는 지난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상대는 리그 선두 삼성이었다. 최고 시속 150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8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5개와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실점만을 허용했다.

호투의 비결은 공격적인 투구였다. 약점으로 꼽히던 제구를 크게 보완, 신중한 자세로 일관하던 상대를 윽박질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 점을 주목, 22일 경기에서 타선에 적극적인 타격을 주문했다. 그는 “젊은 투수니까 볼을 많이 던질 거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삼성전을 확인하고) 고정관념을 뒤집었다”며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라고 한 것이 노성호의 조기 강판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사실 부진에는 억울한 면이 있었다. 다섯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야수진이 두 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우익수 권희동의 실책으로 무사 1, 3루 상황이 실점으로 연결됐고, 강정호의 희생플라이 뒤 나온 3루수 모창민의 미숙한 볼 처리로 1, 2루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다음날 김경문 감독은 “야수진의 실책으로 노성호가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노성호[사진=정재훈 기자]

노성호[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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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호는 최악투를 누구의 탓으로도 돌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채찍질했다. 특히 원정에서의 부진에 강한 매를 들었다. “원정길만 오르면 몸이 무거워진다”며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홈과 원정에서의 성적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노성호는 홈에서 치른 19경기에서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남겼다. 반면 원정에선 14경기에 출장,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12.27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도 홈에선 0.231, 원정에선 0.345다.

노성호는 “(원정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먹는 음식을 바꾸고 호텔방 바닥에서 잠을 청해보기도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시즌을 마칠 때까지 내 몸에 맞는 방법을 꼭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구해볼 생각”이라며 “창원 숙소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원정에서 유지하는 게 남은 시즌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컨디션 유지의 열쇠를 찾는다면 노성호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약점으로 거론되던 제구 불안을 최근 대폭 개선해 수준급 투수로까지 거듭날 수 있는 까닭. 그 가능성은 특유 긍정적인 성격으로 꽤 높다는 평이다. 스스로 “아직 멀었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노성호는 NC 선발진의 희망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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