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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배재환 2차 신인지명 1순위…105명 프로 입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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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사진=정재훈 기자]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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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105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야구 문을 두들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 3층 다이아몬드볼룸에서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를 개최했다. 고교, 대학 졸업 예정 선수와 상무, 경찰야구단 소속 선수 등 총 720명이 지원한 회의에서 10개 구단은 총 10라운드까지 한 차례 패스 없이 모든 지명권을 사용했다.
홀수 라운드는 2012년 성적의 역순(NC-한화 이글스-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KT), 짝수 라운드는 2012년 성적 순(KT-삼성-SK-두산-롯데-KIA-넥센-LG-한화-NC)으로 진행된 지명에서 9구단 NC 다이노스와 10구단 KT는 각각 홀수 라운드와 짝수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선수를 선발하는 권리를 누렸다. 특히 KT는 1라운드 종료 뒤 5명의 선수를 특별 지명하는 기회를 얻어 최대 15명을 뽑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호명을 받은 선수는 서울고 우완 투수 배재환이었다. 전체 1순위로 NC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4경기에서 3.1이닝만을 소화한 배재환은 고교 3년 동안 9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05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86cm 95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묵직한 공을 던진다고 평가받는다.

박동수 NC 스타우트 팀장은 “대형 투수가 될 자질이 있다. 직구, 제구력 등 모든 것을 갖췄다”며 만족을 나타냈다. 호평에 배재환은 “1차 지명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아 가슴이 아팠다”며 “앞으로 많이 배워 선발 한 자리를 꿰차겠다”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동아대 투수 최영환을 택했다. 대학 4년 동안 7승 5패 평균자책점 2.94를 남긴 우완 투수로 181cm 85kg의 체격에서 최고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진다.

배재환[사진=정재훈 기자]

배재환[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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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기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연투가 가능한 투수”라며 “중간계투와 마무리 활약을 기대한다. 오승환에 버금가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영환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나는 타자를 힘으로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입단 첫 해 1군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3순위 지명권의 LG는 성남고 외야수 배병옥을 호명했다.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호타준족으로 주 포지션은 중견수다. “롯데의 전준우와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고 자신을 소개한 배병옥은 “이병규(9번) 선배의 컨택 능력과 수비에서의 빠른 스타트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일찍부터 1라운드 지명이 점쳐진 광주진흥고 투수 하영민은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해 16경기에서 103이닝을 던지며 6승 7패 평균자책점 0.87을 남긴 우완정통파 투수로 지난해 대통령배 고교야구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결승에서 그는 7.1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대회 최우수선수와 우수투수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프로 입문을 앞둔 하영민은 “마운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하루빨리 프로에 적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5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롯데는 건국대 투수 문동욱을 지명했다. 최근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싱싱한 어깨를 갖춘 그는 지난 7월 열린 대통령기 대학야구대회에선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6순위의 두산은 동국대 투수 최병욱을 호명했다. 한일장신대에서 동국대로 편입한 우완 투수로 올해 1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남겼다.

7순위의 SK와 8순위의 삼성은 각각 동성고 투수 박규민와 덕수고 투수 안규현에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10구단 KT는 동국대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했고, 이어진 특별 지명에서 내야수 3명(문상철, 김병희, 심우준)과 포수 2명(안승한, 안중열)을 뽑았다.

하영민[사진=정재훈 기자]

하영민[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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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회의 전부터 관심을 모은 전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투수 정영일은 SK에 5라운드 전체 53순위로 지명됐다. 광주 진흥고 시절 초특급 유망주로 불린 정영일은 졸업과 동시에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2008년 받은 토미존 수술 여파로 3년 뒤 에인절스에서 방출됐다. 이후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일본 독립야구단 등을 거쳐 프로야구 진출을 노렸고, 각고의 노력 끝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때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손쉽게 던진 정영일은 최근 가진 트라이아웃(공개 테스트)에서 최고 구속으로 140km대 초반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경삼 SK 단장은 "긴장을 많이 한 탓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더라"며 "포텐셜과 가능성을 보고 뽑았다. 고교 때 시속 150km 이상을 던졌던 선수다. 재기를 향한 의지도 강하다.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군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과 상의해야겠지만 당장 보내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기량을 갈고닦아 화제를 모은 내야수 최형록은 두산에 8순위로 부름을 받았다. 이날 3순위와 9순위로 각각 두산에 지명된 이순철 KIA 수석코치의 아들인 연세대 내야수 이성곤과 LG 1루수 문선재의 동생인 원광대 내야수 문진제와 한솥밥을 먹을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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