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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 송삼동 "오타씨모반 아이디어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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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 송삼동 "오타씨모반 아이디어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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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송삼동이 '개똥이'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송삼동은 2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개똥이'(감독 김병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내가 개똥이 얼굴에 있는 오타씨모반의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이날 송삼동은 "외형적으로 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료를 찾아보면서 가정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의 특징을 연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국 공익 광고의 사진 한 장을 봤는데 엄마의 왼쪽 눈에 멍이 있고 아들이 왼쪽 눈에도 멍이 있었다"며 "그 카피가 '그는 이제 그 엄마의 눈을 가졌다'였다"고 덧붙였다.

송삼동은 또 "그걸 보고 '아 이걸 했을 때 의미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점처럼 보일 수도 있고 멍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연기를 하면서 디렉션이 거의 없었다. 감독에게 내가 이렇게 하겠다고 얘기하니 믿겠다 해서 수월하게 촬영했다"며 "동선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도움을 받았지만 연기적인 부분은 내가 하고픈 대로 감히 표현했다"고 회상했다.

'개똥이'는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갇힌 채 성장이 멈춘 한 남자의 결핍과 파국으로 치닫는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주인공 개똥이라는 인물을 통해 성장 과정이 결여된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밑바닥 인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은 오는 9월 5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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