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1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6000원(0.45%) 떨어진 133만원에 거래 중이다. 7000원(0.52%) 하락에서 출발한 주가는 장중 한때 1%대 이상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하락폭을 좁혀 0.7~0.9%대 약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되레 MS의 주가 낙폭이 더 큰 상황이다. 양 사가 합의 소식을 발표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는 전일 대비 1.52달러(4.55%) 하락한 31.88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우려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MS 입장에선 7조원 넘는 자금을 '노키아'라는 난파선에 쏟아부은 셈"이라면서 "중국의 성장성 있는 기업을 인수하든가 새로운 혁신사업분야에 도전하지 않고 수익성이 악화된 노키아를 인수했다"고 짚었다.
한때 휴대폰업계 1위로 글로벌 시장을 호령했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 적응하지 못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리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당 판매량이 100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9분기 동안 50억유로 이상의 손실을 보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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