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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출구전략 신중' 요구에 오바마 "속도조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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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규모 축소폭 적어질 가능성 높아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미국이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출구전략)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신흥국들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당사자인 미국 측도 이에 공감을 표시하며 '속도조절' 계획을 공식화했다. 신흥국 경기에 커다란 위협요소로 작용해온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폭이 예상보다 적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신중하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오후 5시15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성장과 세계경제' 세션에서 각국 정상들은 출구전략의 파급효과(Spillover Effect)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경기회복책을 점진적으로(gradually) 그리고 적절한 범위(reasonable limit) 내에서 축소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미국은 경기부양책 즉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임을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세계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꺾고 중국ㆍ인도 등 신흥국의 환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미국 출구전략 문제는 이번 G20 정상회의의 최대 현안으로 다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발언을 통해 신흥국 입장에 힘을 실어주며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 '중재자'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은 "선진국의 출구전략은 세계 경제 정상화 과정의 일부로 볼 수 있다"며 출구전략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은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경우 국제금융ㆍ경제상황과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까지 감안하여 보다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문제에 가장 예민한 중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은 이날 세션에 앞서 따로 모임을 갖고 "미국은 파급효과에 대한 신흥국의 우려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으며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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