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석 디자이너는 "재규어는 알루미늄 차체 기술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 모터쇼장에 전시된 차량 대부분이 알루미늄 차체"라며 "이것이 친환경 차량의 첫번째 스텝"이라고 설명했다.
재규어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크로스오버(CUV) 콘셉트카인 C-X17을 공개했다. 2년 전 같은 모터쇼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X16의 연장선에 있는 차량이다.
칼럼 수석디자이너는 "C-X17의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율"이라며 "누가 봐도 재규어임을 알 수 있게 디자인했다"고 꼽았다.
다만 "C-X17이 기존 재규어와 같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비율이 적용된 CUV로, 높이를 높이기보다는 차체를 길게 만들어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최근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럭셔리 브랜드들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에 동참하는 가운데, 칼럼 수석디자이너는 "SUV 양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콘셉트카인 C-X17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얻을 것"이라며 "그를 바탕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재규어는 추후 모터쇼 등을 통해 세계 각국에 C-X17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그는 "미디어 인터뷰 등으로 인해 재규어 부스에서 자리를 뜰 수 없어 아직까지 타 브랜드 부스를 돌아보지 못했다"며 "대신 디자이너 등 직원들이 다양한 내용들을 전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 출품 차량 중 가장 기대했던 차량과 경쟁 브랜드에 대한 질문에는 "없다. 나는 재규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칼럼 수석디자이너는 1999년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된 이후 뉴 XJ, 뉴 S타입 페이스 리프트를 시작으로 2007년 XF와 2009년 XJ를 연달아 공개하는 등 재규어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로 평가받는다. 최근 한국에 출시된 F타입의 디자인도 그가 맡았다.
프랑크푸르트(독일)=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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