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인 내용"
한국갤럽이 지난 3월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여 1211명을 대상으로 '담뱃값 인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담뱃값 2000원 인상에 대해 성인남녀 52%가 찬성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담뱃값 인상의 직접 이해당사지인 흡연자가 24.4%만이 참여한 결과를 가지고 마치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담뱃값 대폭 인상을 찬성하는 것처럼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정부의 합리적이고 장기적인 담뱃값 정책을 위해 흡연자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음에도 다시 담뱃값 대폭 인상 논란을 조장하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상당히 우려된다"며 "국민적 관심이 많고 신뢰도가 중요한 흡연관련 조사인 만큼 조사대상을 선정할 때부터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비중을 50%씩 할당했으면 더욱 공정한 조사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아이러브스모킹은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3월 담뱃값 2000원 이상 법안 발의 당시, 실제 흡연자 700명을 대상으로 담뱃값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인상폭은 500원이 가장 적당하며(84%), 합리적인 논의를 거쳐 담뱃값 인상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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