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더 자주, 깊이 들어올수록 참사 빚을것"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전날 대변인 담화에서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을 비난하며 "5일 조선 인민군 각 군종, 군단급 부대들에서는 최고사령부로부터 이미 비준된 작전 계획들을 다시 점검하고 미일 침략자들과 괴뢰들(남한)의 일거일동을 각성있게 주시하면서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작전에 진입할 수 있는 동원태세를 유지할 데 대한 긴급지시를 접수하였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변함없이 미 행정부가 진실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바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 먼저 움직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동원태세는 북한의 비상 대비태세 중 2단계인 '전투준비 동원태세'를 말한다"며 "북한이 통상 한미 연례군사훈련이 있을 때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긴장 상황 조성이 필요할 경우 군 부대와 사회 전체에 가장 낮은 수준인 '비상소집'과 '전투준비 동원태세', '전투 준비태세', 최고 대비태세인 '준 전시상태' 등을 발령해왔다.
한편 한미일 해상훈련은 8~10일 남해상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태풍 '다나스'의 북상에 따라 연기됐다. 국방부는 이 훈련이 연례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조난 인명ㆍ선박 구조를 숙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에 동원되는 주요 함선은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7000t급), 유도탄순양함 앤티텀호(CG 54), 유도탄구축함 프레블호(DDG 88) 등이다.
이 가운데 미 해군 7함대의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조지워싱턴호는 축구장 3배 크기로, 갑판과 격납고에는 전폭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 전자전투기(EA-6B),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 7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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