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은 한국문학번역원과 공동으로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다, 한국문학번역사 120년 기획展'을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1880년대 해외에 최초로 소개된 고서부터 현대 한국문학 작품까지 지난 120여년의 한국문학번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고서는 프랑스어로 번역된 '춘향전'(1892년)과 영어로 번역된 '구운몽'(1922년) 등 40여점이 전시에 등장한다. 현대 한국문학 작품에는 지난해 폴란드에서 출간된 황선미 작가의 장편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과 프랑스어로 번역된 김애란 작가의 단편집 '달려라 아비' 등 35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기념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번역도서 약 2800여권에 대한 ‘한국문학 번역서지 목록’ 책자를 발간했다.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은 “이 책자는 한국문학 번역 작품 해외 소개 활동의 역사이자 한국문학사에 있어 중요한 사료로서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 여러 언어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있는 우리 문학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특히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현재 서울도서관 4층 세계자료실에 이미 한국문학번역원이 기증한 번역서를 다수 소장하고 있으니 평소에도 이 책들을 많이 이용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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