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 협의 거칠 예정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나올 수 있을까.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국감 증인 요청으로 이 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가 다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심 의원은 지난 15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2년 삼성그룹 노사전략' 문건을 공개하면서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이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 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대신 나와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2012년 국감에도 이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요청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은 일단 증인 채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17일 국감 전 환노위 소속 의원들이 모여 '이 회장의 증인 채택'에 대해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민주당 입장에선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심 의원의 요구를 묵살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홍영표 환노위 민주당 간사는 "국감 증인이라는 것은 해당 의원의 관련 요구를 반영시켜 주는 게 원칙이다. 질의가 필요하다는데 운영상이나 특별한 이유 없으면 반영해줘야 한다"며 "되도록이면 합의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다음 주 안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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