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찬열 의원(민주당)이 발표한 서울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서울시가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곳은 총 8만8300곳이다. 이들을 단속하는 인원은 101명 수준으로 1명당 평균 874곳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시 전체 단속 건수는 총 2만6023건으로 이 중 85%인 2만 2011건은 단속인원이 가장 많은 서초구에서 나왔다. 반면 단속인원이 1명인 8개구를 다 합친 실적은 95건에 불과했다.
금연구역 지정은 빠르게 이뤄졌지만,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이들에 대한 사후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내년엔 금연시설이 100㎡ 이상, 2015년엔 모든 영업소로 확대되는데 인력보강이 되지 않는다면 금연단속이 유명무실하게 될 수도 있다"며 "당장 단속 인원을 늘리기 어렵다면 밤 시간이라도 꾸준한 단속을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흡연구역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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