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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탄력 약화된 외국인…환율 추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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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국내증시의 상승 탄력 역시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선에 근접하면서 외국인의 추가 매수 강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기조적 '바이(Buy) 코리아' 움직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수급 공백이 지속되면서 지수 흐름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오전 10시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8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62포인트(0.33%) 오른 2036.71을 기록 중이다. 전날 2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45거래일 만에 '팔자'세로 돌아선 외국인은 최근 장 중 '팔자' 우위를 보이다 장 마감 직전 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적극성이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추가 매수 강도와 관련해 가장 주목되고 있는 것은 원·달러 환율 흐름이다. 환율 움직임을 통해 보면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강한 매수유인이 생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인덱스가 지난 2011년 유럽위기 이후 박스권 하단까지 내려갔다"며 "달러약세가 바닥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커 원화 강세 압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하락 방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개입의지 보이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054.3원까지 내려가며 연저점을 경신하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 움직임이 다소 과도하다"며 "당국은 과도한 쏠림이 계속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구두 개입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06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현재에도 전거래일보다 2.40원 오른 1063.10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주요 교역국의 경제·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한국 정부는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해야할 일은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여건 속에서 외국인 매수 강도 약화에 대한 우려가 크나,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장기적·추세적인 관점의 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펀드들의 국내 주식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작 시기 역시 내년 3월께로 예상되고 있어 유동성 확장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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