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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T결산] 강성훈 "네차례 등판에 상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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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수 , 규모 모두 여전히 '여고남저', 간판스타 '엑소더스'로 흥행 위축 악순환

 올 시즌 단 네 차례의 등판으로 KGT 상금왕에 등극한 강성훈.

올 시즌 단 네 차례의 등판으로 KGT 상금왕에 등극한 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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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단 4개 대회에 출전한 강성훈(26ㆍ신한금융그룹)의 '상금왕' 등극.

지난해와 똑같은 모양새다. 1일 끝난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는 올해도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을 제외하고 13개에 그쳐 '미니투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가 22개를 치른다는 점에 비추어 여전히 극심한 '여고남저' 현상이다. 상금왕 역시 시즌 막판 초청선수로 출전한 강성훈의 몫이 됐다.
▲ 강성훈 "내가 상금왕?"=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성훈은 시드조차 없어 CJ인비테이셔널에는 호스트인 최경주(43ㆍSK텔레콤)의 초청으로 가까스로 합류해 우승을 일궈냈다. 운도 따랐다. 그 다음 주 한국오픈에서는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이유로 초청장을 받았고, 김형태(36)의 규칙 위반으로 경기 종류 후 뒤늦게 우승이 확정되는 해프닝까지 연출됐다.

단 네 차례 등판에 상금왕(4억7900만원)에 올랐다는 것부터 아이러니다. 지난해에도 PGA투어가 주 무대인 김비오(23ㆍ넥슨)가 3개 대회에서 2승을 일궈내 상금왕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김경태(27ㆍ신한금융그룹)가 5개 대회에 참가해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내파의 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회 수가 워낙 적은데다가 총상금 10억원대의 빅 매치는 대부분 원아시아투어와 공동 주관해 국내파로서는 출전 기회를 잡는 것부터 쉽지 않다. 여기에 코오롱이 개최하는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의 경우 통상 총상금의 20%인 우승상금을 30%까지 늘려 영향력을 극대화시키는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어 이 같은 '쏠림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돌파구는 어디에?"= 지난해 집행부의 '밥그릇 싸움'으로 고사 위기에 직면했던 KPGA는 사실 황성하 회장(52)의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뛰는 KPGA"라는 캐치플레이즈와 함께 프로암에서는 동반자의 장, 단점을 분석해 감사의 카드를 전달했고, 매 대회 우승자가 직접 행운권 추첨에 참여해 당첨자와 함께 라운드하며 필드레슨까지 곁들이는 등 팬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문제는 이런 노력들이 스폰서 유치에 직결되지 못했다는 대목이다. 여자대회만을 선호하는 기업들의 무관심만 탓할 수도 없다. '파이'가 작아지면서 간판스타들이 PGA투어와 EPGA투어, JGTO, 심지어 예전에는 동계훈련지 정도로 생각했던 아시안(APGA)투어까지 속속 밖으로 나가는 '엑소더스 현상'에 가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당연히 국내 투어의 흥행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으로 반복되고 있다.

현재 열리는 대회 규모만 봐도 그렇다. 3라운드짜리 여자 대회 최소 상금규모가 5억원인데 반해 KGT는 3억원에 불과한 대회가 4개나 된다. 마케팅 능력도 역부족이다. '국내 유일의 매치'라는 먼싱웨어매치플레이는 봄부터 지루한 예선전을 펼치며 아예 존재감이 없고,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에 열려 유종의 미는커녕 '반쪽대회'로 전락했다. 획기적인 돌파구가 필요한 까닭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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