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삼성이 아시아시리즈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캔버라 캐벌리에 발목을 잡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5대 9로 졌다. 전날 대만의 퉁이 라이온즈를 5대 4로 꺾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단 한 차례 리드 없이 경기를 내줬다. 4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망신도 당했다.
캔버라는 4회 상대 유격수 정병곤과 3루수 박석민의 잇단 실책을 틈타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존 버티의 우중간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에만 3점을 헌납, 이내 5대 5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에서 삼성을 구한 선봉장은 정형식. 1사 2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추격에 물꼬를 텄다. 연속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선 주자들이 박석민의 3루수 앞 땅볼을 틈타 재치 있게 홈으로 쇄도, 추가 득점을 이뤘다.
그 뒤 소강을 보인 경기는 연장 10회 캔버라로 급격히 기울었다. 잭 머피가 상대 구원 안지만으로부터 비거리 110m의 투런포를 빼앗았다. 삼성은 애론 슬론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 사실상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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