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예상 "美 경제지표 개선·유럽 경제 불균형 해소"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종료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글로벌 경제가 부진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증거로 미 경제지표의 개선을 들었다. 게다가 유럽의 경기회복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중심국과 주변국의 격차 해소, 미국과 중국의 경상수지 균형도 지적됐다.
세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6.1%에서 내년 7%로 확대될 것이라고 노무라가 예상했다.
경기회복과 함께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의 새로운 엔진으로 기능할 듯하다. 노무라는 MSCI AC 월드 지수에 속한 50개국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내년 1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일본 기업의 선전이 눈부실 듯하다. 노무라는 일본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이 내년 1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기업들은 1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 기업들의 경우 떨어지는 노동생산성과 영업비용으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 같다.
노무라는 내년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은 내년에 회복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둔화가 가속화하면서 신흥국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노무라의 마이클 커츠 주식 리서치 부문 대표는 "금융위기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내년 세계 경제와 글로벌 증시는 급성장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회복 온도 차이는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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