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대로였다. 시장에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으로 전기 대비 1.1% 증가하는 등 국내 경기의 회복세를 반영하는 지표들이 나와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불확실한 대외 상황 역시 금리 조정 카드를 아껴 쓰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2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9.2%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경기 회복에 속도가 붙어도 금리인상 시점은 상당히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2014 세계경제대전망'에 기고한 내용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 글에서 "확장적 재정 및 통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해 경기부양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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