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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구 본관·목포 문태고 등 6건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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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구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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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부산대·목포 문태고 등 학교 건물과 성당 건축물 등 6건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부산대학교 구 본관’과 ‘부산대학교 무지개문 및 구 수위실’은 우리나라 현대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김중업의 초기 건축 특성을 잘 보여준다. 구 본관은 급한 경사지에 필로티(piloti)를 이용해 다른 건물과의 동선을 원활하게 하고 본관을 중심으로 각 공간을 연결했다. 또 규칙적인 모듈(module)에 의한 평면 구성과 ▲ 높은 층고 ▲ 전면 계단실의 넓은 유리를 통한 파노라마 경관 ▲ 후면부의 모자이크 창 구성 등이 특징적이다. 아치 형태인 ‘무지개문(虹門)’은 원만(圓滿)과 자비(慈悲)를 상징한다. 구 수위실은 지면에서 떠 있는 구조로, 전면에 큰 유리창이 있다.
‘부산 구 백제병원’은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으로 근대 의료사에서 가치를 지닌 건물이다. 1927년 2월과 12월에 각각 건립된 두 동이 하나로 합쳐진 건물로, 내부 평면이 사각형, 마름모꼴 형태인 다양한 방들로 구성돼 있다. 최초 건립된 건물의 1, 2, 3층에는 목조계단과 장식 등 목재로 마감된 원형이 잘 남아 있다.

‘목포 문태고등학교 본관’은 중앙부와 양단부를 뒤로 돌출시킨 E자형 평면을 가진 건물이다. 인근에서 생산되는 석재를 사용해 하단부는 고르게 혹 모양으로 마감하는 '혹두기' 방식으로 다듬어 구조체의 질감을 강조했다. 상부는 잔다듬으로 비교적 매끈하게 처리돼 다양한 형식의 석재 표면 다듬기가 특징이다.

‘대전 대흥동성당’은 1960년대 한국 모더니즘 성당 건축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 건물은 ▲ 고딕 양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종탑 ▲ 거대한 성당 내부를 기둥 없이 구성한 철근 콘크리트구조 ▲ 절판구조의 캔틸레버(cantilever) 캐노피가 있는 정면 주 출입구 디자인 등 1960년대 초기 성당 건축으로서 기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절판구조란 평면판이 서로 어느 각도를 이루어 접속하여 입체 공간을 구성한 구조를, 캔틸레버는 모자의 채양과 같이 한쪽만 지지되고 한쪽 끝은 돌출한 구조물 형식을 의미한다.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박물관’은 광주사범대학 본관으로 건립된 건물로 광주와 전남, 제주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건축가 김한섭이 설계했다. 외관은 각 교실의 기본 모듈을 바탕으로 창과 벽돌 기둥을 번갈아 가면서 리듬감 있게 구성했다.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6건은 30일간 중 문화재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심의 절차를 거쳐 등록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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