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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안, 홍콩 시위 지지 수십명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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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공안이 홍콩의 반중(反中)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 혐의로 지난 2주 사이 본토에서 40여명을 구금했다고 AFP통신이 미국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수호자들'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앰네스티(AI)는 이 기간에 60명의 활동가들이 공안의 심문을 받은 것으로 추산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홍콩 사태 이후 50명에 가까운 대륙 인사들이 체포 또는 연락 두절된 데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혀 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구체적인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법치국가인 중국의 사법기관은 법률을 위반한 관련 인사에 대해 마땅히 상응하는 법률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가의 안정과 공중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유력한 민간 싱크탱크를 설립했던 사회개혁 운동가이자 인권옹호가인 궈위산(郭玉閃·37)이 '소란 유발' 혐의로 구속됐다고 그의 대리인인 리진(李瑾) 변호사가 12일 AP 통신에 밝혔다. '소란 유발'은 중국 공안이 지난 몇달 새 인권 변호사와 활동가들을 억류하면서 적용하는 죄목이다.

리 변호사는 궈위산이 베이징 제1간수소(구치소)에 갇혀 있다며 아직 그와 면회를 하지 못했고 공안 당국이 무슨 근거로 소란 유발 혐의를 적용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궈위산은 중국의 사회와 경제 문제를 연구하는 '전지행사회경제연구소'(傳知行社會經濟硏究所)를 공동 설립했지만, 당국이 등록절차 미비를 들어연구소를 폐쇄했다.

궈위산은 지난 2012년 산둥성 시골에 가택 연금된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을 베이징으로 탈출하도록 돕기도 했다. 천광청이 베이징으로 도망쳐 미국대사관에 머무는 동안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측을 상대로 그를 미국으로 보내 법학공부를 하도록 하는 교섭을 벌여 성공시킨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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