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금융 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11년 빈곤상태와 2013년을 비교해 빈곤하지 않음에서 빈곤함으로 진입한 가구의 비율은 7.4%로 집계됐다.
2011년 빈곤상태에서 2013년 이를 벗어난 가구를 가리키는 빈곤탈출률 역시 고령가구가 가장 낮았다.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의 16.8%가 2년 사이 빈곤을 탈출하는 데 그쳤다. 39세 이하 가구는 53.7%, 40~59세 가구는 47.4%로 이를 훨씬 웃돌았다. 전체 빈곤탈출률도 34.6%로 고령가구의 탈출률보다 두 배 높았다.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가구주가 무직이거나 임시ㆍ일용근로자일수록 빈곤진입률이 높았다. 가구주가 무직이거나 가사, 통학 중인 가구의 빈곤진입률은 19.0%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빈곤진입률(7.4%)의 두 배를 훨씬 웃돈다. 가구주가 임시ㆍ일용근로자인 가구가 15.9%로 그 뒤를 따랐다. 상용근로자 가구의 경우 빈곤진입률이 3.8%에 그쳤다. 자영업자는 8.7%였다.
2011~2013년 3년간 한 해라도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25.1%였다. 3년 평균 빈곤률은 16.3%였다.
2011년 소득분위가 2013년에도 유지된 비율은 57.7%를 나타냈다.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경우 66.7%, 40~59세 55.6%, 39세 이하 52.4%가 3년 사이 소득분위에 변동이 없었다.
2012년 자산분위가 2014년에도 유지된 비율은 69.2%로, 이 또한 가구주가 젊을수록 자산이동성이 높았다. 같은 기간 부채가 없는 상태가 유지된 가구는 70.0%를 나타냈다. 30%는 부채가 발생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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