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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미국産 도요타 캠리, 현지보다 한국이 싼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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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2.5 XLE 사양 비슷하게 맞추면
미국 3404만원 vs 한국 3390만원
운송비·관세 포함땐 훨씬 싸게 판매


도요타 2015년형 올뉴스마트 캠리

도요타 2015년형 올뉴스마트 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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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도요타자동차 신형 캠리의 미국 내 판매가격과 국내가격을 비교해봤다.
국내 판매되는 캠리가 도요타 켄터키공장에서 제작돼 국내에 운송된다는 점, 점차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수입관세 4%를 매기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두길 바란다. 물론 한국과 미국의 시장 상황이 다르고 기본적으로 팔리는 물량도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미국 내 가격과 비교하는 건 국내서 팔리는 모델이 미국산(産)이고 승용차 소비패턴이 어느 정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도요타가 국내에 들여오는 캠리 가운데 주력은 최고급트림인 2.5 XLE에 다양한 옵션이 기본으로 딸린 모델이다. 가격은 3390만원. 이번에 새로 출시된 2015년형 캠리는 앞서 2012년 국내에 출시된 7세대 캠리의 마이너체인지(부분변경)인데 가격은 2년 전 출시 때와 같은 수준으로 묶었다.
도요타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견적을 뽑아봤다. 동급 XLE 기본형의 기본가격은 2만6150달러, 우리돈으로 2880만원(환율 1100원 기준) 정도다. 말 그대로 기본형, 속된 표현으로 '깡통'으로 불리는 차다. 여타 미국차가 그렇듯 사이드미러를 접는 기능이 없고 스마트키가 아닌 열쇠를 돌리는 방식이다. 선루프도 당연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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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패키지나 옵션으로 택할 수 있다. 국내 판매되는 모델과 최대한 비슷한 수준으로 옵션을 추가하면 3만949달러, 3404만원 정도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키가 포함된 컨비니언스 패키지(845달러), 내비게이션 기능이 있는 고급오디오(915달러), 스티어링휠 자동 높낮이조절기 및 선루프(1490달러)를 추가했다.

여기에 국내 모델에 적용된 페인트보호필름이나 카펫형 실내매트 등을 비롯해 차를 배달해줄 때 필요한 탁송비도 포함시켰다.

이미 가격이 역전됐으나 여기에 한국형 캠리에만 들어가는 기능이 몇가지 더 있다. 미국형은 스피커가 6개인데 한국형은 10개다. 사이드미러 접는 기능은 미국에서 옵션으로도 없지만 한국형엔 기본으로 적용됐다. 차량전후방 센서나 사이드미러 방향지시등·램프도 한국형 캠리에만 들어가 있다.

미국은 통상 소비자가 무상보증쿠폰을 구입하는데 반해 한국에서는 새 차를 사면 딜러가 으레 챙겨준다. 간단히 점검하면서 엔진오일이나 필터 등을 갈아주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80만원 정도다.

한국 딜러들은 요즘 신차 구매자가 선호하는 블랙박스와 하이패스까지 공짜로 달아주기도 한다. 로스앤젤레스지역을 기준으로 캠리 2.5 XLE의 할인폭은 380만원 수준인데 이 정도를 감안하더라도 한국 내 판매가격이 미국에 비해 비싸다고 볼 근거는 사라진다.

2015년형 신형 캠리 헤드램프

2015년형 신형 캠리 헤드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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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처음에 언급한 미국에서 한국까지의 운송비, 관세도 감안해야 한다. 국내 판매량이 미국의 1%도 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어떻게 이렇게 싸게 내놓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캠리는 미국을 주력시장으로 삼는 도요타에게도 중요한 위상을 갖는 차다. 1988년 처음 현지 생산체계를 갖춘 이래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1997년 포드 토러스를 제치고 처음 현지 전체 승용차 가운데 1위 모델이 됐다.

이후 본인의 이름(캠리는 왕관을 뜻하는 '冠'의 일본어발음인 칸무리에서 따왔다)대로 꾸준히 왕관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달까지 40만대 가까이 팔려 전체 1위를 사실상 굳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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