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 수준…성장 잠재력 커
"망 도매가 내리면 가격 경쟁력 충분"
"이용자 보호 등도 이뤄져야"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알뜰폰(MVNO) 가입자가 45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들이 올해 주요 사업전략으로 LTE 가입자를 늘리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LTE 망 이용대가(도매대가)가 높아 이동통신(MNO) 시장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힘들다며 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알뜰폰 서비스가 아직 고객만족(CS)과 애프터서비스(AS) 등 이용자보호 부문이 약해 질적 성장이 선행돼야 그에 상응하는 LTE서비스도 활기를 띌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모바일의 경우 지난 2012년 9월 LTE 요금제를 처음 출시한 이후 LTE가입자가 꾸준히 늘어 현재 전체 가입자 81만명(지난해 11월말 기준) 중 2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체 요금제 중 절반을 LTE요금제로 채울 정도로 LTE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CJ헬로모바일 관계자는 "향후 중저가에서부터 프리미엄 단말기까지 LTE 라인업을 확대하고 '헬로LTE 29'와 같은 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전체 가입자는 7만여명(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이중 LTE 가입자는 68%다. 요금제 10개중 9개가 LTE요금제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2G에 대한 수요가 있어 폴더폰을 버리지는 않겠지만 올해는 LTE쪽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G 후불폰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SK텔링크도 전체 가입자 69만명 중 2%만이 LTE가입자인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LTE 수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양적팽창에만 매달렸던 것에서 벗어나, 고객만족(CS)과 애프터서비스(AS) 등 이용자보호를 강화해 질적성장과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야 고품질의 LTE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알뜰폰은 전국 유통망이나 AS 센터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LTE 고객은 이용자 권리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은데 이러한 욕구를 충족해주지 못하면 있던 LTE가입자도 떠날 것"이라고 충고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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