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전날에 이어 큰 폭으로 오르며 코스피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의회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향후 국채매입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한 데 따른 강세였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 = 전날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났지만 대외적인 변수들로 인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어닝시즌이 진행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지난 한 해를 놓고 보면 코스피시장과 대형주들의 성적보다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그 결과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시가총액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현재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코스피 대형주 시가총액의 40% 수준에 달하고 있다. 작년 초의 30% 수준에서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중소형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닝시즌까지 겹쳐있기 때문에 실적 기대감이 높은 중소형주의 경우 더욱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이번 4분기의 경우 중소형주의 순이익 증가 폭이 높게 나타날 전망인 만큼 실적 모멘텀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초 증시의 특성 상 정부정책 강화와 개별 모멘텀 부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군이 수익률 확보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먼저 실적 모멘텀 보유 종목군이 우선 관심대상이다. 저유가, 달러화 강세, 미국 경기회복 모멘텀 강화 등에 힘입어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또 내수부양을 위한 정부정책 가속화로 배당 및 지배구조 관련주에 대한 매수시기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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